나의 첫회사...
🎈 소개 🎈
블로그를 개설하고 첫 포스트를 어떤 내용으로 작성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가볍게 내가 처음 코딩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준비과정 및 첫 회사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하려 한다.
🚀 계기
누구든 취직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나는 단 한 번도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내가 대학을 졸업 후 캐나다에 워킹홀리데이를 갔을 때였다 캐나다에서 2년간 일을 하며 많은 회의감이 들던 시기였다 우연히 개발자 지인을 만나게 되었고 이 직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얘기를 많이 나누며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이 들자마자 실행에 옮겼다
🦖 취직
1. 취직준비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바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아마 많은 비전공자 개발자들이 나와 같은 루트로 처음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학원에서 8개월 정도의 프로그래밍 관련 공부를 하였고 머지않아 모든 과정을 수료하게 되었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으며 많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했던 거 같다.
2. 첫 직장
아마 많은 비전공자 출신 또는 경력이 없는 신입 주니어 개발자들은 첫 회사를 접하게 될 때 에이전시로 많이들 가게 될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시작을 하였다
이유는 일단 경력이 없고 대기업을 준비하자니 시간이 더 걸릴 거 같고 당장 일을 해서 돈을 벌기 위함이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에이전시의 평이 안 좋은 건 사실이고 나 또한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개발자의 몸값을 후려치고 년 차에 와 맞지 않는 일을 보통 시키기 때문인데 나는 오히려 그 부부이 마음에 들었다 반대로 생각하면 내 연차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1년 차에 3년 차의 일을 한다면 난 3년 차인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첫 회사를 입사하게 된다.
3. 파견
에이전시 회사의 특징은 파견을 보낸다는 거다. 즉 인력 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개발 인력을 필요로 하는 회사에 인력을 보내주고 돈을 받는 시스템이다 위에서 말했듯 경력을 속이고 경력직으로 계약해서 보내는 일이 허다하다 그렇게 때문에 처음 일을 시작하는 개발자들이 이 부분에서 많이 멘탈이 갈리고 그만두는 경우가 발생한다 고용한 회사는 3년 차로 알고 일을 시키지만 사실은 경험이 없고 거기에서 오는 심리적 업무적 압박을 못 견디는 것이다 이런 문화는 사라지는 게 맞지만.. 뭐.. 쉽지는 않을 거 같다.
하지만 나의 경우 이런 부분을 이득으로 챙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3년 차의 업무를 하면 나는 3년 차만큼의 경험을 가지게 되는 것 아닌가?
좋은 게 좋은 거다 이렇게 첫 파견을 갔고 해당 회사는 LIGNEX1이라는 방위산업체였다 해당 업체의 핸드폰 보안 시스템 MDM의 운영 업무를 맡았고 애초에 설루션이고 외부업체가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딱히 어려운 부분은 없었지만 개인 디바이스를 컨트롤하는 게 기능적으로 문제가 많았고 그런 부분을 보안할 수 있는 백오피스 시스템을 하나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는 나보다 경력도 많은 사람이 있었기에 선임 담당자가 같이하는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환경 구성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2달이 되어도 해주지 않았고 결국 모든 부분을 내가 스스로 하게 되었다..
4. 첫 프로젝트
나는 첫 프로젝트를 혼자 하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는 사람이 나만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3개월이 안되는 시간 동안 간단한 보안정책 현황과 수동으로 정책을 적용, 해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차장의 요구사항이 조금씩 증가하여 실시간 적용 현황이나 지역별 적용 상황 같은 모니터링이 가능한 화면도 추가하였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다 그래도 노력이 보답이라도 받는 것일까 팁의 부장이 시연을 할 수 있겠냐고 하셨고 LIGNEX1측 IT 지원팀 앞에서 시연까지 하게 되었다 처음 겪는 상황과 문제 난관 앞에서 나름 열심히 해결하며 잘해쳐나갔다고 생각했다 시연 후의 반응은 너무나도 만족스러워하셨고 많은 칭찬이 이어졌다 그리고선 나에게 혼자서 만든 거냐라는 질문을 하셨고 그때 운영팀의 팀장이 차장이 다 만들어줬다는 식으로 말을 하였다.
충격적이었다…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보던…성과 가로채기가 이런 거구나 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 상황에 아무 말도 안 했던 내가 한심했다…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화가 났었다 그 사람 때문에 무시당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나로서는 참을 수 없는 기분이었던 거 같다…
그 후 능력을 인정받아 리조트 예약 시스템, 넥스원 홈페이지 유지 보수까지 업무를 이어받았다 해당 기관에서 1년을 일하고 계약기간이 끝나자 연장, 이직 등 제의가 왔지만 그럴 맘이 없었기에 홀가분하게 철수를 결정하였다.
🎁 느낀점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누구나 힘들고 억울한 상황은 어떤 일이든 인생이든 직면하고 찾아온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상황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타파하고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인가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첫 프로젝트에서 1년간 정신 육체 모든 부분으로 쇠약해졌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혈뇨까지 나왔었고 병원도 다녔었다.
하지만 내가 1년간 얻은 것이 없는 건 아니다 누가 준 것도 없지만 스스로 단단해지고 문제해결능력만큼은 많이 성장했고 자신감이 생겼다 나와 같은 시기에 에이전시에 와서 멘탈이 깨지고 결국 일을 그만두고 진로를 변경하는 많은 개발자를 봤지만 결국 살아남은 자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 나와 같은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워도 버티면 결국 보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결국 존버
는 승리한다.